윤락의여인
Fenton Johnson, The Scarlet Woman
나도 한때는 聖處女(성처녀)나 목사부인같이 순결했다오
나의 아버진 풀만씨 집에서 백인의 팁을 바라고 일했었는데
保險限(보험한)이 끝난 이틀 후에 도라가고 말었다오
한푼도 물려 가진게 없어 일해야 풀칠할밖에
내가 가진 미천이라곤 백인녀가 가르켜 준 교육과
백인이나 흑인 사내들을 모조리 홀리게하는 쌍관대기 뿐
굼주림이 나를 얼싸않고 춤울 췄다오
그래 백인의 문지기인 리지영감이 와서 팔자
를 고치라고 몸둥이를 팔면은 살 수가 있다고 말
을 하길래 그때 부터 淪落(윤락)의 함정으로 떠러젔다오
이제 나는 이 사방 어느사내부타도 진을 잘 마신다오
진은 레테강의 물보다 월등 훌륭하니까
The Scarlet Woman, as it appeared in 신천지 4.1 (1949/01) tl. 김종욱
the original text can be found at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Library
original scan: 19490101-신천지4권1호.pdf